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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리코 냄새, 비의 상쾌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다 1. 페트리코의 정체, 비와 돌의 결합 때론 우리 주변에 펼쳐진 천혜의 자연현상에는 대다수의 사람이 너무나도 익숙해져 그 본질을 잊곤 한다. 페트리코, 일상에서 무심코 맡는 비의 향, 그것은 단순히 냄새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 그리스어로 '돌'과 '신의 피'라는 뜻을 내포한 단어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것은 단순한 자연의 미스터리가 아니라 마른 땅과 물,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변화의 경이로운 연속이다. 비 자체는 냄새가 없다. 그렇다면 그 상쾌하면서도 흙냄새 같은 페트리코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비가 오기 전과 후의 공기 중에 미세하게 퍼진 냄새는 사실 마른 땅에서 발생하는 화학 반응의 결과물이다. 그 반응에 관여하는 주요 화합물 중 하나가 '지오스민'이다. 지오스민은.. 2023. 8. 17.
골렘 효과 vs 피그말리온, 평가의 두 얼굴 1. 골렘 효과의 어두운 세계 교육 현장에서 수많은 이론과 접근법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골렘 효과는 그 어둡고 부정적인 영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이 효과의 명칭은 유대 신화 속 랍비인 로위가 만든 골렘에서 유래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 현장은 실제로 골렘 같은 존재로 변해버린 건 아닐까? 학교는 지식을 전달하는 장소로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골렘 효과는 그런 미래의 희망을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선생님의 기대치가 낮아짐에 따라 학생의 성취도도 하락하는 이 현상은 학생의 잠재력을 제한하는 셈이다. 교육자로서 학생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골렘 효과는 교육의 핵심 가치와는 정반대의 방향을 향하고 있다. 학생의 .. 2023. 8. 16.
미국·중국 기술투자 제한, 칼날 끝의 경제전쟁 1. 미국의 큰 규제 속내 강대국 간의 대립은 여느 때와 같이 신기술 투자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엔 미국이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로의 투자에 제동을 걸며 두 나라 간의 경제전쟁에 새로운 페이지를 더하고 있다. 미국이 기업에게 중국 첨단 기술에의 투자를 규제하겠단 발표는 물론 그 동안의 관세전쟁, 기술 이슈 등과 별개로 해석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규제의 본질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대부분은 미국의 경제적 우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강력한 조치는 반드시 안보라는 큰 그림 속에서 볼 필요가 있다. 중국의 기술력 발전은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주장은 실제로 얼마나 타당한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은 없지만, 미국의 이번 행동은 확실히 중국의 기술 발전을 억제하려는 .. 2023. 8. 15.
새만금 잼버리 폭망? 국제 행사 실패의 원인 1. 개막의 파란 새만금 잼버리의 시작은 참으로 비극적이었다. 2023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이 국제적인 행사의 영예에 반짝이는 눈빛이 아니라 걱정과 불안의 표정으로 시작된 것이다. 폭우와 폭염이 잼버리의 오프닝을 흐트러뜨리기 시작했다. 장마철에 내린 빗물로 인해 야영장은 진흙탕이 되었고, 역대급 폭염은 나무 한 그루 없는 간척지인 새만금에서 온열질환 환자를 폭발시켰다. 주최 측은 그늘 쉼터를 설치하려 노력했지만 불충분했다. 야영장의 시설 관리 역시 흠이 있었으며 모기와 화상벌레의 침공은 참가자의 불만을 키웠다. 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의 대원은 새만금에서 철수해야 했으며 세계스카우트연맹은 대회 중단을 요구했다. 이렇게 새만금 잼버리는 이미 출발선에서 걸림돌에 걸려 넘어진 듯한 상황에 처했다. 비판의.. 2023. 8. 14.
해병대 병사 사망, 수사 외압 의혹 탐구 1. 사건의 발단 묵묵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해병대 병사 한 명의 갑작스러운 실종 및 사망은 지난달 경북 예천에서 덮친 폭우의 수색 중에 일어났다. 그런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음표가 들린다. 그것은 바로 '수사 외압'의 음표이다. 사건의 책임자와 원인 조사가 진행되던 중, 사람들 사이에선 수군대는 의문이 퍼졌다. “윗선이 끼어든 거 아냐?”라는 의혹이 곧바로 부상했다. 이러한 의혹은 단순히 그치지 않고 복잡한 수사 과정으로 이어졌다.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로 이어진 본 사건은 단순한 실종 사건에서 그치지 않고 복잡한 정치와 법률의 미궁으로 발전하고 있다. 무엇이 진실인지,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표가 사건을 둘러싼다. 혼란과 불신이 만연한 현장에서 진상을 밝히기란 쉽지.. 2023. 8. 13.
가계부채 급증, 경제 위기의 신호인가? 1. 부채 증가세, 어디까지? 가계부채의 급증은 더 이상 우리에게 생소한 현상이 아니다. 연속된 증가세에 사상 최대를 기록한 1068조 1000억 원의 부채 규모는 이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엄청난 증가로 주도되는 이 현상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고금리 시대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모습은 비상한 경제 상황을 예고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볼 만하다. 그중에서도 7월까지 최근 4개월 동안 약 20조 원이 증가한 주담대는 시장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부채의 증가는 단순한 숫자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경제적 위험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계부채 급증의 배경과 그에 따른 위험성에 대해선 충분한 고찰과 대응이 이.. 2023. 8. 12.
미국 경제 연착륙, 성장과 침체의 엇박자 1. 미국의 연준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예상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경기침체를 각오해야 할까에 대한 질문이 불길처럼 커지고 있다. 작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경기 둔화의 예고파동이라고 여겨졌다. 여기에 대한 중립적인 판단은 쉽지 않다. 금리 인상이 어쩌면 필요한 조치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경제의 무리한 착륙을 야기할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사실이다. 비판의 여지가 있는 이 인상은 과연 경제에 부드러운 착륙을 가져올 수 있을지 아니면 불필요한 충격을 주게 될지의 문제가 남아있다. 시장의 냉철한 판단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제의 건강한 성장을 기대한다면 이런 금리 인상은 신중히 다뤄져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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