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미국과 중동 관계의 복잡성

• 이스라엘과 지상전 준비의 전개

지난주 뉴스에서 가장 큰 화제였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성격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공중전에 그치지 않고 지상전 준비를 시작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주로 공중전을 벌였지만 지난 13일엔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10만 명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는 통보를 발송하였다. 이런 행동은 지상군 투입을 암시하는 것으로 여겨져 큰 주목을 받았다.

국제사회는 이런 통보에 대해 많은 비판을 표현하였다. 24시간 안에 그 수많은 인구가 대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민간인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자신들의 입장을 단호하게 표현하면서 하마스를 무너뜨리기 위한 행동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런 행동은 이미 긴장감이 높아진 중동 지역에서 더 큰 충돌로 번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길어지는 전쟁의 국면에서 중요한 부분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무력 충돌이지만 그 배경엔 다른 국가와의 복잡한 관계망이 숨겨져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행동은 주변 이슬람 국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이슬람 국가들의 이스라엘 압박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이 확대됨에 따라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을 가진 이란은 팔레스타인의 하마스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라"는 경고를 내보냈다. 이와 함께 이란은 군 병력을 이스라엘 인근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행동은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이란뿐만 아니라 이란과 동맹 관계에 있는 이슬람 국가인 레바논과 시리아도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이들 국가와 이스라엘 사이에선 이미 여러 차례 무력 충돌이 발생한 바 있으며 이번 갈등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특히 레바논 내의 무장 세력인 헤즈볼라는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하며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있어 그들의 움직임이 갈등의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을 강화함에 따라 중동 전체의 정세는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과 같은 대외적인 세력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이번 갈등에서의 그들의 역할과 입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미국의 중동 정책과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미국의 중동 정책은 오랫동안 지역 안정과 원유 공급 보장을 위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이슬람 국가 사이의 긴장은 미국의 중동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은 미국이 중동에서 가진 친구들, 특히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에서의 관계에 큰 도전을 던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으로 미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큰 지원을 해왔다. 하지만 미국은 최근 중동 평화 정책의 일환으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화해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갈등으로 이 노력이 크게 흔들리게 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중요한 이슬람 국가 동맹국이자 세계적인 원유 공급자로 미국과 깊은 경제적 및 정치적 연계를 가지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이슬람 세계와 동일한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의 긴장 관계는 미국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은 한쪽에선 이스라엘을 도와주기 위해 군사적 지원을 하면서도 다른 한쪽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위해 중재자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미국의 중동 정책이 어떻게 흘러갈진 앞으로의 지역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전쟁의 파장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전쟁과 갈등은 그 자체로도 충격적이지만 그것이 가져오는 여파는 더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충돌이 더 커지는 모습을 보며 전 세계가 그 여파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세계 경제의 안정성과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는 이미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의 타격을 받아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지역적 갈등은 글로벌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게 된다. 원유 가격의 상승, 국제 투자의 불안정, 주요 국가 간의 경제 협력에 대한 잠재적 위험은 이미 민감한 세계 경제를 더욱 흔들게 될 것이다.

필자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상황은 결코 원하는 바가 아니다. 세계 경제의 안정성은 모든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런 긴장 상태는 그 안정성을 위협한다. 그렇기에 국제사회는 이번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렇게 불안정한 상황에선 각 국가의 리더의 지혜와 결단력이 매우 중요하다.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가 한 몸으로 뭉쳐야 하는 시기이다. 모두가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필자의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