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라이딩, 자유와 범죄의 경계

• 비키니 라이딩의 출현

11일, 대한민국 부산의 평범한 도로에서 무엇인가 눈에 띄는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수영복 차림의 시민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활보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현상은 비키니 라이딩으로 명명되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비키니 라이딩은 기본적으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차림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는 행위를 의미하며 이것이 대체로 어떤 목적 하에 행해지는지 그리고 이것이 사회적, 문화적, 심지어 법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가 큰 관심사입니다.

경찰은 이를 본 후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 혐의로 이들을 불구속 입건하였습니다. 그러나 라이딩을 한 사람들은 이것이 그저 RAP이라고 불리우는 성교육 이념을 널리 알리기 위한 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성에 대한 권리(Right), 그것을 용인하는 것(Accept), 청소년이 참여하고 발언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성교육 이념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 행위가 단순히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회적, 문화적 수준에서 어떤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입니다.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규범 사이에서 그 경계를 어떻게 그을 것인가는 이 문제의 본질적인 쟁점입니다.

• 유튜브와 홍보 목적

비키니 라이딩을 진행한 이들은 대부분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유튜버입니다. 이들이 해당 행위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이들 중 일부는 성인 잡지 모델이거나 성인 영상 제작 업체와 계약을 맺은 배우입니다. 이 배경을 통해 볼 때, 비키니 라이딩은 홍보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활약하는 이들에겐 관심과 시청률이 그 자체로 하나의 자본이며 이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키니 라이딩 역시 이런 홍보 전략의 하나로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활동은 유튜브 쇼츠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홍보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특히 과거에도 수차례 화제가 되었던 ‘과도한 노출’ 문제와 연결되어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홍보 활동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법적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비키니 라이딩과 같은 활동이 어떻게 판단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어디까지 사회적 허용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법적인 논의가 절실합니다.

• 대중의 시선과 사회적 영향

비키니 라이딩과 같은 행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 이러한 행위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대다수입니다. "옷도 장소에 따라 가려 입어야 한다"는 논리가 대표적인 의견 중 하나입니다. 이와 같은 시각은 과도한 노출이 가져오는 불쾌감과 사회적 민감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RAP 이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RAP이란 네덜란드의 성교육 이념 중 하나로, 성에 대한 권리(Right), 그것을 용인하는 것(Accept), 청소년이 참여하고(Participate) 발언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웁니다. 이런 이념을 바탕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 하지만 대중의 시각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런 행동이 법적으로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현재로선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죄가 가장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법률입니다. 이는 공개된 장소에서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해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주는 경우에 적용됩니다.

이런 대중의 반응과 법적 쟁점은 비키니 라이딩 같은 행위가 사회와 법률, 개인의 자유 사이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복잡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 자유와 이기심, 그리고 사회적 허용의 경계

비키니 라이딩 현상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과도한 노출에 그치지 않고 자유와 이기심, 사회적 허용의 경계에 대한 논의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본능과 사회 규범, 개인의 자유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복잡한 상호작용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RAP 이념에 따르면 성에 대한 권리와 청소년의 참여, 이를 사회가 용인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원칙은 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이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이 정당한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미지수입니다. 대중은 이런 행위를 이기심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자유란 명목 아래에 이기심이 숨겨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위가 일으키는 사회적 불편감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안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 사회의 특성과 문화, 대중의 의견을 반영하여 적절한 행위와 부적절한 행위를 구분하고 이에 따라 법적 제재를 가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으로 거론됩니다.

결국 이 문제는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허용의 경계에서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경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누가 그 기준을 마련하는지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선 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광범위한 논의와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자유의 한계와 사회적 책임

비키니 라이딩이 일으킨 논란은 단순히 노출의 문제를 넘어, 자유와 사회적 책임, 문화적 수용성까지 여러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 이슈로 부상하였습니다. 개인의 자유가 사회와 어떻게 교차하는지, 그 교차점에서 어떤 윤리적, 법적 책임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필자의 관점에서 볼 때, 개인의 자유는 물론 중요한 가치입니다만 그것이 사회적 불편이나 불안을 야기할 경우 그 한계를 인지해야 합니다. RAP 이념이나 자유란 명목 하에 일어나는 행동이 타인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의 행동은 개인이 아닌 사회, 즉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더욱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비키니 라이딩과 같은 현상이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을지 아니면 법적 제재를 받아야 할지에 대한 판단은 사회 전체의 가치관과 문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행동이 주변 환경과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숙고해야 합니다.

비키니 라이딩 현상이 우리 사회에 던진 질문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는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그 둘 사이의 미묘한 균형에 대해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균형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숙해질 수 있는지 그것이 바로 이번 논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