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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돋보기

응급환자 진료 지연, 생명 건지는 1분 1초

by WhaleDaddy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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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ustling Emergency Room

1. 응급의료의 현장

 

어느 날 도로를 지나가던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는 그 날의 모든 소음을 뒤로 한채 길을 가르고 나가며 그 안엔 1분 1초가 생사를 결정짓는 환자가 있었습니다. 누구나 그런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즉시 필요한 처치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병원을 찾는 그 과정에서 수많은 환자들이 생명을 잃어가는 중입니다. 이는 바로 '응급실 뺑뺑이' 현상이라 불리는 응급환자의 진료 지연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상당한 시급성을 띄고 있지만 여전히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안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환자들이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어야 하는 의료의 기본 원칙이 허물어져가고 있는 중이란 건 무척이나 비극적인 일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 사회 전반의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하고 병원의 진료 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응급환자 진료 지연 문제는 단지 응급환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언제든지 직면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가 건강한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이런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진지한 대응이 절실합니다.

Patient Triage System

2. 진료 지연의 비극

 

응급실 뺑뺑이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진 몇몇 사례를 통해 그 확연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5월, 경기 용인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환자는 사고 발생 후 단 10분 만에 구급대에 의해 구조되었습니다. 하지만 병원 12곳에 연락을 시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수술할 병원을 찾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환자는 구급차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응급실 뺑뺑이'의 현장에선 한번이라도 빠르게 응급 처치를 받지 못한 시간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대구에선 10대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2시간 이상을 병원을 찾는 동안 소중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이 같은 사례에서 보듯이 병원에서의 수용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환자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 허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욱이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는 뇌출혈로 쓰러진 간호사가 응급 수술을 받지 못해 생명을 잃었습니다. 이는 최고 수준의 병원에서 일어난 일이라 그 충격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런 비극적인 사례는 모두 '응급실 뺑뺑이' 현상으로 인해 일어난 것으로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더 많은 생명이 허무하게 끝나게 될 것입니다.

Efficient ER Operations

3. 응급진료 지연의 원인

 

응급실 뺑뺑이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의사와 병상의 부족입니다. 응급실을 운영하고 수술을 담당할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등의 필수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이며 환자를 수용할 병상의 부족 역시 심각한 문제입니다. 최근 5년간 병원에 환자를 이송하려다 실패한 경우의 절반 이상이 의사나 병상이 부족한 경우였다는 통계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응급실이 경증 환자로 인해 가득 차 있는 경우도 문제입니다.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이 응급실을 차지하면 중증 환자들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해지는 것이죠. 현행 의료법에 따라 병원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응급환자를 거부할 수 없어 경증 환자로 인해 병상이 채워져 중증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문제는 의료진과 보호자 간의 갈등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응급환자의 이송 과정에서 병원과 구급대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큰 문제입니다. 병상이나 환자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구급대가 병원에 일일이 연락하여 병상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게 됩니다. 또한 환자의 중증도에 대한 판단이 병원과 구급대 간에 갈리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여 이송 과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듭니다.

Communicating Ambulance

4. 해결책 모색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① 의료 인프라 확충이 필요합니다. 이는 응급의학과 의사의 양성과 병상 수를 늘리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런 대책을 통해 중증 환자가 적절한 시간 내에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여기엔 응급실과 관련한 의료인력 양성 및 공공병원의 역할 강화도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② 응급환자를 효율적으로 분류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개선해야 합니다. 현재의 응급실은 경증 환자로 인해 과부하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위해 경증 환자를 일반 클리닉이나 1,2차 의료기관으로 안내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응급 환자의 중증도 판정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에 따라 응급실을 이용하는 환자들을 구분하여 관리해야 합니다.

 

③ 병원과 구급대 사이의 의사소통을 강화해야 합니다. 실시간 병상 정보 공유 시스템을 도입하여 병원에 이송을 요청하는 구급대가 실시간으로 병원의 병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환자 이송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④ 정부와 사회적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합니다.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배정해야 합니다. 또한 일반 시민들도 응급실 이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응급실을 적절히 이용하는 문화를 형성해야 합니다.

Community Collaboration

5. 효율적인 관리 방안

 

이제 응급실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응급실에서의 효율적인 관리는 대표적으로 환자의 적절한 분류와 응급실의 운영 체계 개선 그리고 병원과 구급대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요구됩니다.

 

① 환자의 적절한 분류는 응급실에서의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입니다. 경증 환자와 중증 환자를 적절히 구분하고 각각의 환자에게 맞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트리아지 시스템(부상자에 대한 긴급 및 중증도를 판정해 치료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환자를 적절하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② 응급실의 운영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응급실 내에서 각각의 역할을 분명하게 정하고, 필요한 시점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응급실의 운영 시간, 인력 배치 등을 미리 계획하여 응급실의 운영을 최적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③ 병원과 구급대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실시간 병상 정보 공유 시스템을 활용하여 병원과 구급대 사이의 정보 교환을 원활하게 하면 환자 이송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응급실에서의 효율적인 관리는 여러 차원에서의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사회가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개입과 함께 병원, 의료진,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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